- 수신증가율, 여신 밑돌아...11월 시중은행 10여곳 0.1~0.6%p 올려
- 아그리은행 1년미만 2.4~3.7%, 1년이상 4.8% 적용…4대 국영은행중 최고


지난달 10여곳이 넘는 베트남 은행들이 예금금리 인상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올들어 잇따른 은행권의 예금금리 인상은 수신증가율이 여신증가율을 밑돌고 있는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사진=cafef)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지난달 10여곳이 넘는 베트남 은행들이 예금금리 인상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올들어 잇따른 은행권의 예금금리 인상은 수신증가율이 여신증가율을 밑돌고 있는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현지매체 VN익스프레스(VnExpress)에 따르면, 지난 11월 시중 상업은행 12곳이 예금금리를 인상했다.

특히 지난달 수신금리 인상에 나선 은행중에는 4대 국영상업은행으로서는 유일하게 아그리은행(Agribank)이 포함됐다. 아그리은행은 온라인 가입 기준, 만기 12개월 미만 단기 예금상품 금리를 0.5~1%포인트 인상하고 1년이상 예금상품 금리를 종전대비 0.1~0.2%포인트 인상했다.


이번 금리 인상으로 아그리은행 만기별 예금금리는 12개월 미만 2.4~3.7%, 1년 이상(온라인 가입 기준) 4.8%로, 4대 국영상업은행 가운데 가장 높은 예금금리를 적용중인 은행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이와함께 군대은행(MBBank 증권코드 MBB), VP은행(VPBank 증권코드 VPB), 해양은행(증권코드 MSB), 수출입은행(Eximbank 증권코드 EIB), 동남아은행(SeABank 증권코드 SSB), 끼엔롱은행(Kienlongbank 증권코드 KLB), 건설은행(CBBank), LP은행(LPBank 증권코드 LPB) 등 시중은행 10여곳이 만기별 예금상품 금리를 0.1~0.6%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현재 1년짜리 예금상품에 6%이상 금리를 적용중인 곳은 GP은행(GPBank)과 베트남우리은행 등 2곳이다. 또한 BV은행(BVBank)과 수출입은행, 바오비엣은행(BaoVietBank), 동아은행(DongABank), 사이공은행(Saigonbank 증권코드 SGB) 등이 만기 1년이 넘는 장기 예금상품에 6%대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이에대해 비엣콤은행증권(VCBS)은 “현재 은행권 예금금리는 2분기 최저치보다 0.5%포인트 높은 것이나 여전히 코로나19 팬데믹 기간보다는 낮은 수준”이라며 “은행권은 수신액 증가율보다 여신액 증가율이 높게 나타나자 앞다퉈 수신경쟁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트남 중앙은행(SBV)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전체 은행권 신용성장률은 12.5%(전년동기는 9%)를 기록했다. 앞서 11월말 신용성장률 11.9%을 기록한 데 이어 수일만에 0.6%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VCBS는 시스템 유동성 지원과 환율 압력 완화를 위한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완화 기대감으로 인해 내년 예금금리가 횡보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