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들어 세계 수요 급증…3월 2.9억달러, 전월대비 2배↑
- 작년 수출 36.4억달러, 역대 최고치…올해 40억달러 전망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승윤 기자] 올들어 전세계적인 수요 급증에 따라 베트남의 캐슈넛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9일 공상부 수출입국과 해관총국에 따르면, 3월 베트남의 캐슈넛 수출은 5만5000톤, 2억8900만달러로 물량과 금액 모두 전월대비 2배이상 증가했다. 이에따라 1분기 누적 수출은 14만7000톤, 7억82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32%, 20.5% 늘어났다.

올들어 크게 늘어난 수출에 대해 수출업계는 “캐슈넛이 우수한 영양가를 갖춘 건강한 식재료라는 인식이 확산하며 전세계적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1분기 평균 수출가는 톤당 5329달러로 전년동기대비 8.6% 하락했다. 베트남캐슈넛협회(Vinacas)는 “캄보디아와 아프리아 국가들로부터 생캐슈넛 생산량이 급격히 늘어난 것이 올들어 수출가 하락의 주요 원인”이라고 풀이했다.

협회는 “베트남은 코트디부아르 등 원료 강점을 가진 국가와 가공기술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국내 캐슈넛산업이 이들 국가보다 경쟁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품질 개선과 제품 다양화에 중점적으로 나서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베트남이 수출중인 캐슈넛은 주로 W320형과 W240형으로 이들 제품이 전체의 56.71%를 차지하고 있다.

캐슈넛 분류코드인 W(Whole)는 낱알이 깨지지 않은 온전한 상품을 뜻하며, 뒤에 붙는 숫자는 파운드당 낱알의 개수를 의미한다. 즉 숫자가 낮을수록 낱알이 큰 제품이다.

1분기 주요 수출국으로는 미국이 최대 시장을 유지했으며, 특히 3대 수출시장중 하나인 중국으로의 수출이 눈에 띄는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중국 세관당국에 따르면 올해 1~2월 캐슈넛 수입물량 8410톤 가운데 베트남산은 76.5%를 차지했다.

지난해 베트남의 캐슈넛 수출액은 36억4000만달러로 목표의 18% 초과 달성,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협회는 올들어 세계 수요 증가에 따라 수출액이 40억달러에 이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