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은 단오에 뭘 먹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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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베트남여기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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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음력 5월 5일은 단오절이다. 우리나라는 단옷날 대표적으로 단오떡을 해 먹고 여자는 창포물에 머리를 감고, 그네를 뛰며, 남자들은 씨름을 했다.
하지만 단오는 우리나라만 있는 명절이 아니다. 중국과 일본은 물론 베트남에도 있다.
단오절은 베트남어로 뗏 도안 응오(Tết Đoan Ngọ)라고 하며, 한국과 똑같이 매년 음력 5월 5일이다.
단옷날 베트남은 무엇을 먹을까?
단옷날 먹는 음식은 지역마다 매우 다양하다. 단옷날 베트남은 음식을 해 조상님께 제사를 지내는 풍습이 있다. 그중 대표적인 것만 몇 가지 소개하려 한다.
1. 바잉 쩌(Bánh tro)

찹쌀로 만드는 바잉 쩌(bánh tro)는 맑은 갈색을 띠며 바잉 저(bánh gio) 또는 바잉 우 쩌(bánh ú tro)으로도 알려져 있다. 당밀을 조금 찍어 먹으면 더욱 맛이 좋다고 하며, 특히 소화에 좋은 음식이다.
바잉 쩌는 나무를 태워 얻은 잿물에 찹쌀을 일정 시간 담근 후 찹쌀을 바나나 잎, 대나무 잎 등으로 싸서 물에 삶아낸 음식이다.
2. 껌 즈어우 넵(Cơm rượu nếp)
단오절에 빼놓을 수 없는 것이 껌 즈어우 넵(cơm rượu nếp)이다. 껌 즈어우 넵(cơm rượu nếp)의 뜻은 찹쌀술밥이다.

이 음식은 찹쌀이나 흑미찹쌀(찰흑미)을 사용한다.

껌 즈어우 넵은 찹쌀을 깨끗이 씻어 익힌 후 효모와 함께 병에 담아 며칠 동안 발효시켜 만든다. 껌 즈어우 넵은 약간 매콤하며 단내가 나고 향이 무척 좋다고 한다.
단옷날 이 음식을 먹는 이유는 찹쌀술밥을 먹으면 몸속에 있는 해충들이 취한다는 설이 있다.
3. 오리고기

단옷날 베트남 북부 사람들은 보통 '바잉 쩌'나 '껌 즈어우 넵'을 먹지만 중부 사람들은 특히 오리고기를 즐겨 먹는다. 보통 삶은 오리고기를 생강을 곁들인 '느억 맘(nước mắm)' 소스에 찍어 먹거나 오리 바비큐를 먹는다.
오리를 즐겨먹는 이유는 음력 5월에는 특히 오리고기의 맛과 향이 좋으며 오리가 살이 통통하게 쪄있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오리고기는 기를 보충해 주며 찬 성질이기 때문에 무더운 여름에 적합하다고 한다.
또한, 오리고기가 모든 불행을 물리치고 행운이 가득한 한 달을 보내길 바라는 의미가 있다.
4. 자두

베트남 단오절 하면 자두가 빠질 수 없다.
옛사람들은 자두는 따뜻한 성질을 가지고 있어 해충을 죽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믿었다. 그렇기 때문에 찹쌀술을 먹어 몸속 해충을 취하게 한 후 따뜻한 성질이 있는 자두를 먹으면 해충을 죽일 수 있다는 설이 있다.
5. 쏘이 째(Xôi chè)

단옷날 제사상에 올라가면 제사상이 더욱 완벽해지는 쏘이 쩨(Xôi chè)는 들어가는 재료나 지역에 따라 매우 다양하게 불린다.



북부지방은 녹두를 사용한 '쩨 더우 싸잉(chè đậu xanh)'를 주로 먹고 중부지방은 연꽃 씨앗을 사용한 '쩨 핫 센(chè hạt sen)', 남부지방은 찹쌀과 녹두를 사용한 '쩨 쪼이 느억(chè trôi nước)'을 주로 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