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계약업체 히타치, 전동차 등 장비투자자 대리인에 인도
- 벤탄역-수오이띠엔역 19.7km 구간…9월중 실무교육후 11월 시운행

[인사이드비나=호치민, 투 탄(Thu thanh) 기자] 호치민시 지하철 1호선의 운영인력 교육이 본격화되면서 당초 공개된 일정대로 연말 개통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본 히타치(Hitachi)는 최근 1호선 벤탄-수오이띠엔(Ben Thanh-Suoi Tien) 상업운행에 앞서 전문인력들이 사용할 실제 장비들을 컨설팅컨소시엄 NJPT측에 인도하기 시작했다.

히타치는 1호선의 CP3패키지사업(전기기계•장비, 전동차, 철로, 인력교육 및 유지보수)을 맡은 주계약업체로 앞서 인력교육과 기술이전을 두고 투자자 대리인인 NJPT와 갈등을 빚으면서 장비 인도일정을 차일피일 미루어왔다.

사업시행자인 호치민시도시철도관리위원회(MAUR)에 따르면 현재 NJPT는 전동차와 선로, 탑승권, 정보시스템, 신호 및 표지판 등 모두 11개 항목을 히타치로부터 인계받은 상태이다.

이에 대해 MAUR은 “실제 장비 인도가 시작되면서 주로 이론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던 운영인력들에 대한 교육의 범위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MAUR에 따르면 1호선 운영에는 기관사와 역무원, 엔지니어 등 핵심인력 400여명을 비롯, 모두 700명이 넘는 직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MAUR은 상업운행에 앞서 이들 인력에 대한 이론교육과 실습에 나설 계획이었으나, 히타치와 NJPT간 갈등으로 인해 실제 장비가 인도되지 않아 시뮬레이터 기기를 통한 교육에 의존하는 등 어려움을 겪어왔다.

MAUR은 이를 바탕으로 오는 9월중 지하철 운영인력에 대한 실무교육을 마치고, 11월중 이들 직원이 참여하는 시운행을 통해 시스템 안전성 평가를 진행한 뒤 연내 개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지하철1호선 벤탄-수오이띠엔은 19.7km 구간에 지하역사 3개, 지상역사 11개 등 총 14개역이 들어서는 호치민시 최초의 도시철도 노선으로, 지난 2012년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해 현재까지 43조7000억동(17억4041만여달러)이 투입됐다.

현재 MAUR은 운영인력 교육과 함께 시공사와의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분쟁조정위원회(DAB) 설립 절차를 진행중으로, 모든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연말 상업운행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