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역사초기 독립영웅 ’하이바쯩’ 자매…스위스 명품시계로 '환생'

[인사이드비나=호치민, 투 탄(Thu thanh) 기자] 스위스 명품시계 브랜드 크리스토퍼클라레(Christophe Claret)가 베트남 독립투사 하이바쯩(Hai Ba Trung) 자매를 주제로한 리미티드 에디션을 출시했다.

크리스토퍼클라레는 비즈니스전문 SNS플랫폼 링크드인(LinkedIn)에 “1세기경 한나라 광무제(光武帝)로부터 독립을 위해 맞섰던 베트남의 독립투사 하이바쯩 자매에 경의를 표하고 싶었다”고 이같은 시계 제작배경을 밝혔다.

하이바쯩은 쯩짝(Trung Trac)과 쯩니(Trung Nhi) 자매를 부르는 베트남 단어로, 하이바쯩 자매는 서기 40년 한나라 광무제 지배 시기 군대를 조직해 독립을 이루어냈던 베트남 최초의 독립투사로 오늘날 베트남 민족의 영웅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정판 에디션에는 유명예술가 안드레 마르티네즈(André Martinez)가 직접 그린 코끼리를 타고있는 하이바쯩 자매의 이미지와 함께 크리스토퍼클라레의 정교한 제작기술인 미닛리피터(minute repeater)가 내장돼 4개음으로 구성된 멜로디를 울린다.

현재 크리스토퍼클라레는 정식 판매가를 발표하지 않았지만, 시계 소재와 제작시간, 그리고 앞서 2021년 제작·판매했던 나폴레옹 에디션이 59만스위스프랑(64만9000달러)에 판매된 점을 감안해 전문가들은 71만4000~74만7000달러 수준에서 판매가가 책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크리스토퍼클라레는 이전에도 프랑스 황제인 나폴레옹과 함께 아유디아 왕국을 버마 지배에서 해방시키는 동시에 역공을 가해 오늘날 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나레수안왕(King Naresuan), 몽골 제국의 창시자인 징기스칸 등 역사상 위대한 업적을 이룬 인물들을 한정판 시계로 제작해 출시한 바 있으며, 호치민과 하노이, 하롱베이(Ha Long Bay) 등 베트남 도시 및 관광지 풍경을 담은 시계를 제작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