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베트남코리아타임즈) 앨런 리 기자 = 소비 시장에 보복 소비라는 용어가 있다. 하늘 빗장이 풀리자 마자 사람들이 비행기 티켓팅은 물론 해외 호텔 예약에 그간 못한 여행을 살풀이라도 하듯 몰려들고 있다. 

한 대표 여행 플랫폼에서 '전체 예약률의 40%가 베트남'이라는 보도가 나올만큼 해외 여행 중심에 베트남이 있다.

베트남코리아타임즈는 '베트남 여행 바가지 실태'를 실무 전문가에게 의뢰해 '사례와 여행자 관점 중심'으로 살펴보기로 했다.

'바가지없는 베트남 투어'를 표방한다는 베트남 투어 전문 매니저에게 관련 내용을 직접 상세 문의해봤다.

매니저 이씨는 "베트남 공항 도착부터 바가지에 노출된다고 보시면 된다." 고 확신섞인 답으로 운을 뗏다.

"유심칩이 대표적이다.그뿐인가 택시는 물반 고기반이란 말이 있을만큼 50%는 바가지 요금에 노출되어 있다."

"나아가 해산물집과 유흥업소들이 또 대표적이다."

본지가 대안은 무엇인지 물어봤다. 의미 심장한 대답이 돌아왔다.

"제일 중요한것은 관광객들이 급한맘에 지갑 여는것을 스스로 경계해야 한다.지갑만 쉽게 열지않아도 바가지 리스크의 50%는 줄어든다."

그러면서 사례 중심으로 차곡차곡 언급했다.

- 유심은 1만원이상 사면 바가지다.
- 택시는 베트남돈 계산 헷갈려 현금 내밀면 멀쩡한 기사도 도둑된다.

"해산물이나 유흥업소는 믿을만한 한인이 해결 열쇠다. 현지 한인과 관광객에게 부르는 요금 자체가 다르다." 

"베트남 아파트를 임대하는것과 같다.베트남인을 직접 상대해서 부동산 임대하기란 현실적으로 어렵고, 더 큰 위험(ex:사기)을 당할수도 있다."

덧불여 의견을 이어갔다.

"믿을만한 현지 한인 지인을 대동하거나, 현지 한인 커뮤니티에 질문하는것도 좋은 대안이다."

- 해산물 식당은 믿을만한 한인에게 체크받고 방문해라.
- 유흥업소는 현지 한인이 조율만 해줘도 바가지는 크게 준다.

반문을 해봤다. 그러면 여행업계 몸담은 사람들은 할일이 없지 않나?

"전혀 아니다.현지 한인 가격, 바가지 없는 가격으로도 수익이 나오는데, 많은 업체들이 중간에서 단가를 너무 부풀린다."

"정직하고 바른 가격만 받아도 수익이 된다. 유흥업소와 가이드가 소위 짬짬이해서 관광객들에게는 단가를 올려 받으려는 그런 접근이 문제다."

본지가 의아해서 수익 구조를 묻자. 매니저 이씨가 지체없이 대답했다.

"일예로 현지 한인분들 가격 그대로 유흥업소 방문해도, 업체에서 15%는 가이드한테 떼어준다. 바가지 없이 정직하고 바르게, 현지 요금 그대로 관광객들은 즐기시면 된다."

"관광객에 가격 부풀리고, 업체에게 수수료도 또 받고 이건 이중 마진이지 않은가. 관광객분들 역시 현지 가격으로 소비할 권리가 있다. 우린 업체에게서만 이익을 남긴다."

이중 마진이라는 말이 인상 깊었다. 또한 현지 한인과 관광객에게 부르는 '요금 자체가 다르다'는 말이 향후 베트남 관광 활성화의 큰 장애물이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마저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