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조한 글로벌 수요, 전문인력 부족 등은 단기적 불안요소

[인사이드비나=호치민, 투 탄(Thu thanh) 기자] 베트남에서 사업중인 독일기업 10곳중 9곳이 향후 투자 확대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독일상공회의소(DIHK)가 최근 베트남에서 사업중인 독일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91%가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답했고, 약 40% 기업은 ‘채용 규모를 확대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또한 응답기업중 88%가 현재 업황과 관련해 ‘만족’ 또는 ‘좋음’이라고 긍정했고, 절반 가량의 기업이 향후 안정적인 성장률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밖에도 21%의 기업은 ‘향후 업황이 개선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처럼 독일기업들은 안정적인 거시경제 여건이 유지됨과 함께 정부 주도의 기업지원정책에 따라 베트남이 양적 경제성장을 거듭하고 있다고 대체로 낙관했다.

다만 독일기업들은 일부 불확실성에 따른 단기적 불안을 우려했다.

독일기업들은 ▲저조한 글로벌 수요(51%) ▲경제정책에 대한 우려(46%) ▲전문인재 부족(34%) ▲공급망 중단(28%) 등의 불안 요소와 함께 ▲인플레이션•통화정책(41%) ▲세계경제 분열(41%) ▲공급망에 대한 정치 영향력 증가(40%) 등의 지정학적 문제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는 베트남이 세계 주요 교역국들과 체결한 다수의 자유무역협정(FTA)과 유럽연합-베트남 자유무역협정(EVFTA), 글로벌 공급망 재편 추세 등에 따른 수혜를 기대했다.

주베트남 독일상공회의소(AHK Vietnam)은 이 같은 설문결과를 바탕으로 ▲독일 표준에 따른 전문인재 양성 ▲4차산업 기술 활용 및 디지털전환 촉진 ▲독일 및 글로벌 공급망 유지를 위한 현지 공급업체 경쟁력 우선 강화 ▲독일 공급망 평가 기준 및 ESG와 같은 지속가능성에 대한 규정 준수 등을 통해 잠재적인 투자환경 개선에 나설 것을 베트남에 조언했다.

이와 함께 주베트남 독일상공회의소는 재생에너지 저변 확대를 위해 제8차 국가전력망계획에 따른 구체적인 이행방안을 신속히 마련하고, EVFTA와 같은 자유무역협정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지속적인 행정개혁과 디지털전환 가속화에 나설 것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