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년비 2만여명↑…폭스콘·럭스쉐어ICT 등 애플 협력사 중심 생산확대 영향
- 업계, 인터넷방송·취업설명회 등 뗏(설)연휴 이후 인력유지 및 추가고용 ‘안간힘’



애플 주요협력사중 한곳인 중국 럭스쉐어ICT의 베트남 박장성 생산법인. 베트남 북부의 산업중심지중 하나인 박장성의 올해 채용 수요가 외국계 전자기업들의 생산용량 확충에 따라 전년보다 2만여명 늘어난 12만여명에 달할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박장성산업단지관리위원회)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승윤 기자] 베트남 북부의 대표적인 산업도시중 하나인 박장성(Bac Giang)의 올해 채용 수요가 12만여명에 달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로 지역에 위치한 외국계 전자 기업들이 생산용량을 늘린 데 따른 것이다.

박장성 노동보훈사회국은 6일 이같은 채용 수요를 공개하며 “지난해부터 산업단지 확장과 함께 관내 기업들의 사업 확대, 특히 전자업종을 중심으로 생산규모가 크게 늘면서 올해 인력 수요가 12만여명으로 지난해보다 2만명 가까이 늘었다”고 밝혔다.

1분기 채용 수요만 해도 3만명에 달하는데 이중 대부분은 꽝쩌우산업단지(Quang Chau) 소재 생산시설에 집중됐다. 이곳에는 수백여개 전자제품·예비부품 공장이 가동되고 있다.


현재 박장성에서 운영중인 법인은 약 8000곳으로, 전체 고용규모는 30만여명(외지인 20%)에 달한다.

구체적으로 애플 최대 협력사인 대만 폭스콘의 자회사 뉴윙인터커넥트테크놀로지(New Wing Interconnect Technology)가 1분기 1700여명을 비롯해 올해 1만1000여명의 근로자를 새로 채용할 계획이며, 또다른 자회사 푸캉테크놀로지(Fukang Technology)도 6600여명을 신규 채용할 예정이다.

또한 애플 주요 협력사중 하나인 중국 럭스쉐어ICT는 꽝쩌우산업단지(Quang Chau)와 번쭝산업단지(Van Trung) 생산시설 2곳에서 올해 모두 3만여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렌즈테크놀로지(Lens Technology)와 호시덴(Hosiden) 등의 전자기업들 또한 각각 3000명, 1000여명 규모의 직원 채용을 앞두고 있다.

박장성 당국은 기본적으로 관내와 인근 성·시 인력이 이러한 노동력 수요를 충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나, 업계는 인터넷방송을 통한 온라인 채용프로그램을 가동하거나 북부 및 중부지방에서 취업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인력확보에 분주한 모습이다. 일부기업은 친척이나 지인을 소개한 재직자에 격려금을 지급하기도 한다.

박장성 노동보훈사회국은 채용 수요 증가와 함께 뗏(Tet 설)연휴 이탈 인원으로 인해 1분기 일부 업종에서 노동력 부족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인력 유지를 위한 급여 및 복지제도 강화를 업계에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