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분기 67개 고급시설 객실 1.1만여개…5성급 객실 전분기대비 3%↑
- 4~5성급 객실점유율 67% 전년동기비 3%p↑…평균 투숙료 11% 상승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코로나19 이후 관광산업 회복이 본격화됨에 따라 하노이시 호텔시장에 고급화 바람이 불고 있다.

부동산컨설팅업체 세빌스(Savills)가 최근 내놓은 2분기 시장보고서에 따르면 하노이시 5성급 호텔 객실수는 전분기대비 3% 늘어난 반면, 4성급 호텔은 7%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기간 객실점유율은 67%로 전분기대비 2%, 전년동기대비 3% 상승했으며 평균 객실요금은 5성급 시설을 중심으로 전년동기대비 11% 상승했다.

세빌스에 따르면 현재 하노이시 67개 고급호텔 객실수는 1만1000여개에 이른다.

보고서는 “꺼우저이군(Cau Giay) 뫼벤픽리빙웨스트(Movenpick Living West, 구 이스틴호텔&레지던스)가 5성급으로 올라서는 등 고급화 추세에 따라 4성급 호텔의 리브랜딩, 리노베이션이 잇따르면서 5성급 객실 공급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마우로 가스파로티(Mauro Gasparotti) 세빌스 아태지역 호텔담당은 “호텔 및 콘도텔 사업자들은 관광업이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적극적인 리브랜딩이나 신규사업에 나서 경쟁력과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동산컨설팅기업 인도차이나캐피탈(Indochina Capital)의 마이클 피로(Michael Piro) CEO는 “상반기 베트남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880만명으로 코로나19 이전보다 30만명 많았다”며 “호텔시장 성장세는 한국과 일본, 태국, 싱가포르 등 아태지역의 전반적인 추세와도 일치한다”고 밝혔다.

세계관광협회(WTTC)에 따르면 올해 아시아 국가 방문객수는 전년대비 33%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가스파로티 담당은 “부동산개발업계는 관광산업 회복세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제품 다양화와 서비스품질 개선, 운영효율성 최적화 등에 나서야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세빌스는 향후 3년내 국제 브랜드 호텔의 수가 베트남의 전체 중고급 호텔 공급의 40%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2013년 이 비율은 25%를 기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