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분기 평균 6000만동(2409달러) 전년동기비 25%↑…고급편중
- 향후 2년간 하이엔드급 중심 4.7만호 추가공급…공급난에 상승세 지속 전망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승윤 기자] 하노이시 아파트 신규 분양가의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당 5000만동(2008달러)이하 아파트를 찾아보기 어려워진 것으로 나타났다. 분양가 상승은 주로 신규공급이 고급부문에 편중된 데 따른 것이다.

3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현재 하노이시에서 분양중인 아파트 프로젝트는 12개에 이르나, ㎡당 분양가는 대부분 6000만동(2409달러)을 웃돌고있다.

지난달 건설부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하노이시에서 분양중인 아파트 가운데 분양가가 ㎡당 5000만동 이하인 프로젝트는 하동군(Ha Dong)과 호아이득현(Hoai Duc)일대 각 1개씩 모두 2개 프로젝트에 불과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하동군 프로젝트의 분양가 ㎡당 4000만동 안팎 세대는 50년 기간의 임대주택이었고, 자가보유 세대 분양가는 이보다 20~30% 높았다. 또한 호아이득현 프로젝트는 침실 3~4개짜리 대형 면적으로 거래가 없는 매물이었다.

부동산컨설팅업체 CBRE에 따르면 2분기 기준 하노이시 아파트의 평균분양가는 ㎡당 6000만동으로 전년동기대비 25% 올랐다.

또다른 부동산업체 원하우징(OneHousing)도 “높은 수요로 인해  ㎡당 5000만동 가격대 매물은 더 이상 분양시장에서 찾아볼 수 없다”고 전했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아파트 신규 공급물량은 2만2000호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나, 매년 16만명씩 증가하고 있는 도시인구는 주택시장에 큰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 밖에도 그동안 토지와 빌라•타운하우스 등에 관심을 보였던 부동산 투자자들이 많은 거래량과 낮은 가격에 주목해 투자유형을 아파트로 전환하고 있는 것이 이러한 가격 상승세를 부추기고 있다.

원하우징은 향후 2년간 아파트 신규공급이 4만7000호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계속해서 신규공급의 대부분을 프리미엄•럭셔리급 아파트가 차지하고 있는 탓에 높은 분양가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에대해 하노이시의 한 부동산중개업자는 “사회주택 공급을 늘리는 것이 아파트 가격을 낮출 수있는 유일한 방안”이라며 “지난 2년간 도시에서 분양된 사회주택사업은 단 1개에 그쳤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