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이슈 베트남, 아파트 매매가 고점 찍었나…하노이·호치민 약세
페이지 정보
댓글 0건 작성일 24-12-12 16:45본문
- 밧동산닷컴 분석, 구매자 86% 투기수요…양대도시 전년비 4~11% 하락
- 이상급등에 매수시점 미뤄, 일부 추가하락 기대…시장 관심도 ‘뚝’

[인사이드비나=하노이, 떤 풍(Tan phung) 기자] 올들어 급등세를 보이던 베트남 양대도시 하노이와 호치민시의 아파트 매매가가 하락 전환하면서 사실상 고점을 찍은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온라인 부동산 정보·매매 플랫폼 밧동산닷컴(Batdongsan)이 최근 내놓은 시장보고서에 따르면, 12월 현재 하노이와 호치민 아파트 평균매매가는 전년동기대비 각각 4%, 11% 하락했으며, 관련문의도 3%, 2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례로 하노이시의 경우, 황마이군(Hoang Mai) HH린담도시지구(HH Linh Dam)의 48~61㎡형 아파트 매매가가 현재 3700만~4200만동(1460~1660달러)/㎡으로 9월초와 비교해 200만~400만동(79~158달러) 하락한 상태다. 호치민시 떤푸군(Tan Phu) 소재 70㎡형 침실 2개짜리 구축아파트 매매가는 ㎡당 4000만~4200만동(1580~1660달러)으로 8월과 비교해 150만~200만동(59~79달러) 내렸다.
이 밖에 지난 2분기 분양가에 더해 4억~5억동(1억5770~1억9710달러) 상당 프리미엄이 붙었던 하노이시 서부지구의 한 고급 아파트는 거래 부진에 매매가가 분양가와 동일한 수준으로 내려왔고, 일부는 분양 당시 보다 더 낮은 가격을 제시하고 있음에도 좀처럼 수요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응웬 꾸옥 안(Nguyen Quoc Anh) 밧동산닷컴 부대표는 “지난 수년간 양대도시 아파트 가격이 급등세를 보인 뒤 횡보하며 시장이 안정을 되찾고 있다”며 "이로인해 고급부문 이상의 임대수익률이 하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밧동산닷컴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부동산 구매자의 86% 이상은 보유기간 1년이내 단기 매매를 통해 높은 시세차익을 추구하는 투기 수요자로 나타났다.
부동산개발사 FD홈투득(FD Home Thu Duc)의 당 민 타이(Dang Minh Thai) CEO는 “최근 몇달간 일부세력이 시장 전반에 주거 공급이 부족하다는 분위기를 조성하며 의도적으로 가격을 부풀린 측면이 있다”며 “실제로 호치민시 아파트 가격은 공급난 이슈로 장기적인 오름세를 보였지만, 정작 공급이 부족한 유형은 핵심지역의 적법한 절차를 완료한 일부 고급부문에 불과했다”고 주장했다.
4대 국영상업은행중 하나인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 증권코드 BID)의 껀 반 륵(Can Van Luc)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앙은행(SBV) 자료에 따르면 올들어 9월까지 부동산 개발사 대출잔액은 16% 증가한 반면, 주택담보대출 증가율은 4.6%에 그쳤다”며 “이는 전년동기와 비교해 3.5% 증가한 것이나 여전히 낮은 수준으로, 주택 구매를 위한 대출 수요가 부진함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올들어 아파트 가격급등세가 비정상적이라고 판단한 많은 주택 수요자는 가격이 일정 수준으로 떨어질 때까지 매수 시기를 미루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장 분석가들은 공급이 증가할 조짐이 관측되고 있다며 단기적인 가격 상승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현지매체 VN익스프레스(VnExpress)가 주택 수요자 1만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 따르면, 응답자중 약 40%는 높은 가격으로 인해 아파트 구매가 꺼려지고 있다고 답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