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이슈 베트남, 중국 바나나 최대공급국 부상…필리핀 제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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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작성일 24-12-17 02:01본문
- 1~8월 중국 수입 110만톤중 40.7% 차지…10년만에 선두 탈환
- 필리핀산 생산량감소∙가격상승, 지정학적 갈등에 수입 줄여…베트남 호재
중국 시장에서 판매중인 베트남산 바나나 브랜드 '쁠레이꾸스위트' 베트남은 올들어 8월까지 46만톤에 육박하는 바나나를 중국에 수출, 필리핀을 제치고 10년만에 최대 바나나 공급국에 올라섰다. (사진=VnExpress/Thi Ha)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올들어 베트남이 바나나 수출 강국 필리핀을 제치고 중국의 최대 바나나 공급국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중국 해관총서(세관)에 따르면 올해 1~8월 바나나 수입액은 110만여톤, 5억9210만달러를 기록했다.
같은기간 중국의 바나나 수입 가운데 필리핀산은 28만3150톤으로 전년동기대비 39.2% 감소한 반면, 베트남산은 약 45만9950톤으로 19.6% 늘었다. 이에따라 지난해 중국향 바나나 수출에서 3위(31.3%)에 그쳤던 베트남은 8개월만에 전체 시장점유율을 40.7%로 늘리며 10년만에 선두를 탈환했다.
한때 필리핀이 중국 바나나 수입의 3분의 2를 담당했던 것을 감안하면 베트남의 성장세가 돋보이는 대목이다.
베트남산 바나나는 최근 수년간 중국 현지의 수요 증가에 따라 수출량을 늘려가며 오늘날 대중 주력 수출 농산품중 하나로 확실히 자리매김한 모양새다.
우수한 품질과 가격경쟁력을 내세운 베트남산 바나나는 그동안 필리핀과 대만산 바나나가 장악하고 있던 중국내 일본계 슈퍼마켓 체인 이온(Aeon)의 과일 매대에서 존재감을 나타내기 시작했고, 급기야 올해초 다른 외국산 바나나를 밀어내고 단독으로 매대를 차지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현재 이온은 필리핀과 대만산 바나나 입고를 중단한 상태이며, 베트남산 바나나는 이온을 제외한 나머지 대규모 슈퍼체인과 도매시장에서도 높은 수요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영농대기업 황안잘라이(Hoang Anh Gia Lai 증권코드 HAG)가 내놓은 바나나 브랜드 쁠레이꾸스위트(Pleiku Sweet)는 한송이에 3~4개 바나나가 달린 소포장 형태로 현지에서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이에대해 도안 응웬 득(Doan Nguyen Duc) 황안잘라이 회장은 “국제무역에 있어 베트남산 바나나는 강력한 언더독으로 필리핀과 에콰도르의 점유율 확대를 저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프리미엄 바나나로 유명한 에콰도르는 톤당 676.8달러로 가장 높은 수출가를 유지하고 있으나, 올들어 국가간 경쟁심화로 인해 수출량과 액수가 모두 소폭 줄어든 상태이다.
당 푹 응웬(Dang Phuc Nguyen) 베트남청과협회(Vinafruit·비나프루트) 사무총장은 “베트남산 바나나는 우수한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 등을 바탕으로 지난 2년간 현지 시장점유율을 급격하게 끌어올린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공상부 수출입국은 올들어 베트남산 바나나 수출 호조에 ▲필리핀의 연이은 태풍 피해와 작황부진, 가격상승 ▲지정학적 긴장에 따른 중국의 수입량 감축 등 주로 반사이익에 따른 것으로 풀이했다.
이밖에도 수출업계는 우수한 품질과 안정적인 생산량, 유연한 가격, 경쟁국에 비해 현저히 낮은 물류비 등 대체로 가격 경쟁력을 현지시장 입지 확대의 주된 요인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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