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벤탄- 투득시 수오이띠엔, 도심-동부 19.7km 구간…30일간 무료
- 편도 최고 2만동(79센트), 월정기권 30만동(11.8달러)…학생 50%, 아동·국가유공자 무임승차

호치민시 지하철 1호선 고가역중 하나인 락찌엑역 전경. 호치민시 지역민들의 숙원사업이었던 지하철 1호선 벤탄-수오이띠엔이 착공 12년만인 지난 22일 마침내 개통됐다. 지난 22일 오전 지하철 1호선 개통의 역사적인 순간을 체험하기 위해 기점인 벤탄역으로 몰려든 호치민시 지역민과 외국인들의 모습. (사진=VnExpress/Quynh Tran·Thanh Tung)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호치민시 시민들의 숙원사업이었던 지하철1호선 벤탄-수오이띠엔(Ben Thanh-Suoi Tien) 구간이 마침내 개통됐다.

호치민시도시철도관리위원회(MAUR)는 당초 예고대로 지난 22일 오전 10시 벤탄역발 전동차를 운행하며 1호선을 공식개통했다. 지난 2012년 착공 이후 무려 12년만이다.

부이 쑤언 끄엉(Bui Xuan Cuong) 호치민시 인민위원회 부위원장은 “호치민시 최초의 전철이 개통됨으로써 대중교통시스템 개발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가 달성됐다”며 “이번 사업은 베트남과 일본 양국의 끝없는 협력과 노력끝에 이루어진 강력한 유대관계의 상징과 같은 것”이라고 축사했다.


끄엉 부위원장은 이어 “1호선은 향후 추가적인 도시철도망 구축의 기반이 될 뿐아니라, 정시성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하고 현대적인 대중교통망 형성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토 나오키(Ito Naoki) 주베트남 일본대사는 “1호선이 통행량이 많은 여러 지역간 연결성을 개선하고, 시민들로 하여금 자가용에서 대중교통으로 이동수단 전환을 장려할 수 있길 기대한다”며 “이번 사업의 성공은 향후 도시철도 구축과 교통인프라 개발의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호치민시 지하철1호선은 1군 중심부인 벤탄역부터 투득시(Thu Duc) 수오이띠엔역(옛 9군)까지 도심과 동부도시지역 연결성 강화를 목표로 한 도시 최초의 지하철로서, 총 19.7km 구간에 지하역사 3개, 지상역사 11개 등 총 14개역이 들어섰다.

지하철 요금은 ▲편도 승차권 ▲1일권 ▲3일권 ▲월정기권 등 총 4가지 형태로 판매된다.

승차권 요금은 거리에 따라 7000~2만동(27~79센트)으로, 비현금결제 방식을 통해 승차권을 구매할 경우 1000동(4센트)씩을 할인받을 수있다. 장애인과 노약자, 국가유공자, 만 6세미만 아동 등 호치민시 정책에 따른 사회적 배려대상자는 무임승차가 허용된다.

1일권과 3일권 요금은 각각 4만동(1.6달러), 9만동(3.5달러)이다. 월정기권은 30만동(11.8달러)이며, 초·중·고·대학생의 경우 월정기권 구매시 50% 할인혜택을 받을 수있다.

지하철 1호선과 각 역사와 연결된 전기버스 17개 노선은 개통일로부터 30일간 무료로 운행된다.

1호선은 지난 2012년 착공, 6년뒤인 2018년중 완공·개통될 것으로 예상되며 호치민시 주민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으나, 자금조달과 코로나19 팬데믹 등 여러 사유로 수년에 걸쳐 여러 차례 개통일이 연기되며 많은 실망감을 안긴 바있다. 완공기한 연장으로 인해 사업비는 43조7000억동(17억1650만여달러)까지 불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