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이슈 창의적인 베트남 사람들... 낡은 아파트에 밧줄 비상구 설치 페이지 정보 댓글 0건 작성일 22-05-13 13:31 본문 하노이의 상징이었던 5층까지 옛날 아파트 하노이를 상징하는 옛날 아파트, 길다란 직사각형에 5층이다. 서양인들은 이 집을 Tube House 라고도 하고, 호랑이 우리(Tiger cage)라고도 한다. 거주자들이 살면서 제멋대로 확장공사를 해서 조금씩 다른 모습이다. 처음보는 사람들은 수도 하노이에 이런 아파트가 있는 것이 흉물스러워 보이겠지만, 오래 된 사람들에게는 정다운 건물이다. 예전에는 거의 다 이런 건물이었는데 요즈음 새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이런 파트가 사라지고 있어 간혹 길가다가 보이면 반갑기까지 하다. 이 베트남적인 아파트는 대부분 1960년~1994년 사이에 지어진 것으로 하노이 시내에 약 1,579개가 있다. 1954년 이전에 것도 몇 개 있다. 2타잉 수언 박의 간부 당서기 번씨가 비상구를 설치하기 위해 철장을 자르고 있다. 이런 아파트에 화재비상구 설치를 하기로 결정했다. 베란다를 철창으로 막아 놓은 호랑이 새장(tiger cage) 아파트, 만약 아래층에서 불이나면 꼼짝없이 갇히게 된다. 베란다를 철장으로 막아 놓았으니 뛰어내릴 수도 없다. 그야말로 새장에 갇힌 신세가 된다. 이에 타잉 수언 박 인민위원회에서 비상한 아이디어를 냈다. 철장의 한 부분을 잘라서 경첩을 끼워 문을 만들고 밧줄을 철 창살에 메달아 놓고, 비상시에 그 밧줄을 타고 내려가는 것이다. 이게 베트남의 변통성이다. 용도 변경의 귀재들, 우리가 감히 생각해 낼 수 없는 것들을 베트남 사람들은 해낸다. 이것이 비상구- 화재시 이 밧줄을 타고 내려간다. 이 건물 303호에 살고 있는 마이 란 흐엉 아줌마, "어저씨, 줄 세게 당겨보세요, 내가 타고 내려가도 끊어지지 않겠지요?" 밧줄로 화재비상구를 설치하고 마지막 점검을 하고 있다. 202호 거주자인 응웬 티 떰 아줌마는 1989년부터 이 아파트에 살았다. 37m²의 작은 공간이지만 단촐한 살림살이로 불편하지 않았다. 그런데 아이들이 결혼하고 3대가 같이 살게되자 할 수 없이 베란다에 철장을 설치하여 공간을 확장했다. 정부에서 화재비상구 설치를 제안하자 떰 아줌마는 제일 먼저 손도장을 찍었다. 떰의 3대 가족은 철장의 구멍을 통해 탈출하는 방법과 철장 문을 여는 열쇠를 찾는 방법 등 필요한 모든 조치를 다 익혔다. 그녀는 또한 스윙을 쉽게 하기 위하여 하중을 견디는 튼튼한 로프를 구입했다. 3대가 탈출을 하려면 아무래도 밧줄이 튼튼해야 할 것이다. 3층에 사는 레 수언 타오 할어버지는 두 식구가 살고 있지만 비상구는 3개를 만들었다. 식사하다가 불이나면 바로 창문을 열고 로프를 잡고 내려 갈 수 있도록 했다. 화재탈줄 비상구는 한 사람만 씩만 탈출할 수 있다. 밧줄에 여러 사람이 메달리면 밧줄이 끊어질 수도 있고, 아니면 밧줄을 메달아 놓은 철장이 떨어져 나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장보(Giang Vo)지역의 인민위원회 위원장 응웬 응옥 찌엔(Nguyen Ngoc Chien)씨는 자기 동네에 700개가 넘는 '호랑이 새장(tiger cage)' 아파트가 있는데 500명 이상의 주민들이 이 로프 비상구를 설치했다며 자랑스러워 한다. 베트남은 또한 '단결' 하면 '한 단결' 하는 나라가 아닌가. 통ㆍ반장들은 로프 비상구 외에 각 층에 소화기 2대를 비치하고 비상시 대피할 밧줄과 사다리를 구입하도록 주민들에게 당부했다. 지난 10일 동안 하노이에서 5건의 주요 화재가 발생했다. 지난 4월 21일에는 동다 지역의 화재로 5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당했다. 인명과 재산 모두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하노이는 2021년에 355건의 화재를 기록했으며, 12명이 사망하고 265억동(약14억)의 피해가 발생했다. 이에 낡은 아파트에 사는 거주자들이 화재시 로프라도 타고 탈출을 하겠다고 이런 기발한 착안을 했다. 역시 베트남이다. 추천0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구글+ 공유 목록 댓글목록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