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WG 누적매출 16.8억달러 16.8%↑, 연간목표의 34%
- 잡화 끌고 전자 뒷받침…올해 이익목표 9428만달러, 전년비 14배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윤준호 기자] 베트남 최대 전자제품 유통기업 모바일월드(Mobile World 증권코드 MWG)의 실적이 잡화체인 선전에 힘입어 호조를 보였다.

MWG가 최근 공시한 4월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4월 연결매출은 43조여동(16억8935만달러)으로 전년동기대비 16.8% 증가해 연간목표의 34%를 달성했다.

체인사업중에서는 단연 잡화체인 박화싼(Bach Hoa Xanh)의 매출 증가가 돋보였다.

박화싼의 4월 매출은 3조2460억동(1억2752만달러)으로 전년동기대비 41.8% 늘어 2015년 설립이래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로써 박화싼은 올들어 4월까지 누적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43% 늘어난 12조4000억동(4억8716만달러)을 기록했다. 일평균 매출이 1020억동(400만달러)을 넘어선 셈이다.

같은 기간 MWG의 연결매출에서 박화싼이 차지하는 비중도 전년동기 23.5%에서 29%로 크게 확대됐다. 박화싼의 매출은 이미 지난해 5월부터 스마트폰 판매체인 테저이지동(The Gioi Di Dong)을 넘어선 뒤 지속적으로 격차를 늘려가고 있다.

4월말 기준 박화싼의 전국 매장은 1700개에 달하며, 매장당 월평균 매출은 약 19억동(7만4645달러)으로 전월대비 1억동(3928달러) 가량 증가했다. MWG는 월별 이익을 공개하지 않고 있으나 앞서 박화싼이 1분기 매장단위 손익분기점을 돌파한 것을 감안하면 4월부터는 이익 창출이 본격화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들어 박화싼이 MWG의 전반적 실적 향상을 견인중인 가운데 기존 캐시카우였던 테저이지동과 전자제품 판매체인 디엔마이싼(Dien May Xanh) 누적매출이 전년동기대비 8% 늘어난 29조4000억동(11억5504만달러)을 기록하며 뒤를 받쳤다. 특히 전자제품 체인은 4월 한달 매출만 전월대비 25% 늘어난 8조동(3억1429만달러)을 기록했는데 이는 이례적인 폭염에 에어컨을 비롯한 냉방기기 판매량이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MWG는 올해 실적목표를 매출 125조동(49억1091만달러), 세후이익 2조4000억동(9428만달러)으로 각각 5%, 14배 이상 늘려잡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