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5~2022년 연평균 9.1% 증가…2022년 기준 등록대수 6920만대, 세계 5대시장
- 하노이•호치민•다낭 등 주요도시 비중 84~91%...노후이륜차 50% 상회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내년부터 베트남에서 운행중인 오 토바이들은 차량검사소에서 배출가스 점검을 받아야할 전망이다.

베트남 국회가 최근 승인한 도로교통안전질서법 개정안 제42조에는 이같은 이륜차배출가스 점검 의무화 내용이 포함됐다. 개정법률은 오는 2025년 1월1일부터 시행된다.

개정법률에 따르면 내년부터 베트남의 오 토바이 소유주들은 국가기술표준 규정을 충족하는 차량검사소에서 배출가스 점검을 받아야하며, 이를 통과한 소유주에게는 관련 인증서가 발급될 예정이다.

교통운송부 교통전략연구원에 따르면 2005~2022년 기간 전국 오 토바이 등록대수는 연평균 9.1% 증가세를 기록해 2022년 기준 전국 등록대수가 6920만대, 실운행대수는 4550만대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0년 통계에 따르면 전국 주요도시 전체 교통수단대비 이륜차 비중은 호치민시가 91%로 가장 높았고 뒤이어 다낭시(Da Nang) 90%, 하노이시 84% 순이었다.

교통당국이 이들 3개 도시에서 진행한 배출가스 시뮬레이션 결과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연식 5년이상 이륜차부터 기준치 이상의 배출가스가 발생하고 있으며, 10년 이상의 경우 상당량의 배출가스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현재 호치민시와 다낭시, 하노이시에서 운행중인 이륜차중 연식 10년이상이 전체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노후 이륜차는 여러 연구를 통해 도시 배출가스의 주범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으나, 열악한 대중교통과 더불어 평균소득에 비해 높은 자동차 가격을 감안하면 이륜차는 앞으로도 주요 교통수단중 하나로 높은 비중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베트남오 토바이제조업협회(VAMM)에 따르면 지난해 오 토바이 판매대수는 250만여대로 같은기간 자동차 판매량(36.9만대)보다 6.7배 많았다.

VAMM는 혼다베트남, 피아지오베트남, 스즈키베트남, SYM베트남, 야마하모터베트남 등 5개 회원사가 참여중인 업종단체로 이들이 오 토바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글로벌 이륜차 전문매체 모터사이클데이터(Motorcyclesdata)에 따르면 베트남은 인도네시아에 이어 동남아 2위이자 동시에 세계 5대 오 토바이시장중 하나로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