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1월 수출 58억 23%↑, 수입 23억달러 5%↓…무역흑자 35억달러
- 쌀 수출 25억달러 57.2%↑…자동차•기계•커피 등 주력품목 전반 호조세


지난 10월 제12회 필리핀 전기차 서밋(PEVS)에서 참가한 빈패스트의 현지시장 VF7 출시 행사 당시 모습. 올들어 베트남과 필리핀간 교역액이 사상 처음으로80억달러 고지를 넘어섰으며, 올해 최고 85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빈패스트)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올들어 베트남의 대(對) 필리핀 교역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공상부 수출입국에 따르면 올해 1~11월 필리핀과의 교역액은 80억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양국 교역액이 80억달러를 넘긴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이중 수출은 58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3% 증가했고, 수입은 23억달러로 5% 감소했다. 무역수지 흑자액은 35억달러로 지난해 전체 흑자 규모보다 10억달러 많았다.


베트남의 상품별 수출액은 쌀이 57.2% 증가한 약 25억달러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기계·장비·도구 및 예비부품이 3억6000만달러, 시멘트 및 클링커(시멘트 원료) 약 3억달러 순을 기록했다. 또한 커피 수출액이 2억5000만여달러로 86% 급증했으며, 휴대폰 및 예비부품 또한 40.8% 늘어난 2억600만달러에 이르는 등 호조세를 보였다. 이 밖에도 자동차와 컴퓨터, 수산물, 신발 등 기타 품목의 수출도 크게 늘어났다.

수입의 경우 컴퓨터, 전자제품 및 예비부품이 14억30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기계·장비·도구 및 예비부품이 2억5400만달러를 기록했다.

공상부는 “올들어 양국간 교역호조는 지난해 국내외 경제단체들의 지원을 바탕으로 양국 당국이 엔데믹 이후 무역 및 투자 협력 기회를 모색한 데 따른 것으로, 이는 향후 경제와 무역을 중심으로 양국 관계를 증진하는 데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인구 1억2000만명의 필리핀은 쌀뿐만 아니라 기술 및 서비스 등 다양한 산업에서 소비 수요가 높아 베트남 수출업체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중 베트남 토종 전기차 제조업체인 빈패스트(VinFast 나스닥 증권코드 VFS) 또한 올들어 필리핀 현지에서 VF7를 출시하며 판매차종을 3개 모델로 늘리기도 했다.

베트남 정부는 올해 양국 교역액이 최고 85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