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베트남코리아타임즈) 앨런 리 기자 = 7월말을 시작으로 본격 한국의 휴가 시즌이 시작됐다.전 세계적인 고공 인플레이션 추세속에 물가와 환율이 여행 지도를 완전히 바꾸고 있다. 

하나투어의 한 주요 관계자는 "대기업 임직원들이 1년중 유일하게 유럽-미주 여행을 할수있는 기회임에도, 여름 휴가철 예약률이 유럽도 미국도 눈에 띄게 줄었다. 물가가 싼 터키와 베트남이 여행업계에서 눈에 띄게 뜨고있는 상황이다."   

항공업계도 분주하다. 베트남 대표 저가 항공사인 비엣젯 항공은 부산노선까지 확대했다. '다낭과 나트랑,호치민과 하노이' 베트남 관광 주요 빅 4도시의 '부산-베트남 노선 운항'의확대 방침을 발표한 것이다.

베트남코리아타임즈는 본격 휴가 시즌을 맞이해 '베트남의 여행 바가지 실태'를 현지 전문가들에게 의뢰해 '사례와 여행자 관점 중심'으로 집중 살펴보기로 했다. 

베트남 현지 투어 전문인 바른투어의 한모 대표(40세)에게 '베트남 여행 바가지 유형들'을 직접 상세 문의해봤다.

[기자질문] 베트남 여행시 대표적인 바가지 유형이 뭐가 있나요?

한모 대표는 웃는 얼굴로 대답했다.

[전문가 답변] "다낭이나 나트랑 해변가, 대형 해산물집이 대표적 바가지 상징이죠"

[기자질문] 두 도시 해변가 대형 해산물집이 문제라는 구체적인 근거가 뭔가요?

[전문가 답변] 다낭은 타이거 새우, 나트랑은 크레이 피쉬라는 랍스터가 유명 해산물들이다. 타이거새우 등을 그것도 단 1kg밖에 안되는 양을 우리돈 10만원씩에 파는게 흔한 방식이다. 해변가 대형 해산물 식당들은 어쩌면 한국보다 더 비싸다.

물가 싸던 4~5년전에도 베트남 관광지의 일부 바가지는 지금보다 더 심각했다면서 자신의 휴대폰을 내밀었다.

여행을 이미 다녀온 '한국 관광객의 블로그' 내용이었다. 본지는 내용의 정확성을 기하고자 한모 대표가 내민 한국인 관광객의 해산물집 바가지 경험을 담은 게시물을 공유하고자 한다. 

https://blog.naver.com/borabora0909/221104641095
(한국 여행객이 직접 경험한 다낭의 타이거 새우 폭리 사례 / 상단click) 
 

[기자질문] 타이거새우 단 1kg을 무려 10만원에 팔아도 관광객들이 저런 식당을 찾는 이유가 뭔가요?

한모 대표는 관광객들이 영어권 나라가 아니라서 느끼는 '언어불통의 막연한 두려움'과 '에이 동남아에서 비싸봐야 얼마나 하겠어~'라는 느슨한 마음이 원인이라는 의외의 답변을 했다.

[전문가 답변] 쉬운 예로 '영덕 왔는데 그래도 대게 한번' 먹고 돌아가야지라는 마음에서 소위, 어쩔수 없는 바가지 모드가 형성되는 것이다.

[기자질문] 그럼 해외 여행까지 와서 먹지 말라는것인가 ? 

[전문가 답변] 전혀 아니다. 1블럭 떨어진 곳에서 찾아 드시란 얘기다. 관광객 동선에서 벗어나 현지인들이 먹는곳에서 드시면 된다.제주도와 똑같은 이치다. 현지인들이 그런 관광 물가 온상인곳에서 먹겠나.

제주도의 비유에 고개가 절로 끄덕여졌다. 해산물집 말고 관광객들이 바가지를 피할 부분들이 또 있는지 차곡차곡 물어봤다.

[기자질문] 말씀 이제 이해가 됐다. 또 관광 물가를 조심해야 할 부분들이 있는가 ?

[전문가 답변] 렌트카 이용 대신 그랩 SUV 이용을 권장한다. 동남아 승용차들이 대게 차가 좁아서 렌트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일반 그랩 택시 대신 그랩 SUV 호출하실 경우 한국으로 치면 쏘렌토 실내 사이즈의 실내 공간 넓은 차가 대부분 호출된다.

[기자 질문] 렌트카는 여행업계의 돈벌이 아닌가 ?

[전문가 답변] 돈이 되지만, 우리는 추천하지 않는다. 그랩 SUV 호출이 무조건 경비 절감이 되는게 사실이기 때문이다. 비지니스상 손님을 모셔야 되서 전담 차량이나 기사가 필요한 경우 말고는 렌트카 이용을 추천하기는 어렵다. 제주도 렌트카 알지 않는가 ?  
 
"제주도 렌트카 폭리는 유명하다. 하지만 베트남의 렌트카는 그 정도까지는 아니란 점을 역시 명확히 짚고 넘어가야 하겠다.한모 대표는 베트남을 다시오고 싶은 관광지로 만들기 위해 작게나마 도움이 되고싶다는 뜻을 본지에 밝혔다."

[기자질문] 정직한 현지 관광에 어떤 도움을 주실수 있나 ?

[전문가 답변] 제가 도움 드릴수 있는건 오직 2가지다. '남성투어와 골프' 특별한 기술이나 방법이 아니다. '현지 가격 그대로 투어' 하시도록 도와 드리는게 우리의 역할이다.

[기자질문] 해산물집 연결이나 마사지 투어, 렌트카 같은것들은 직접 에이전트하면 돈이 될텐데 왜 안하시나 ?  

[전문가 답변] 우리 바른 투어의 지향점이 "불필요한 일정 NO" 이다. 모든걸 맡아 투어하면, 업체와의 유착 의심이나 무엇보다 관광객들이 가장 싫어하는 '불필요한 일정'이 따라오기 마련이다. 우리는 남성투어 장소도 골프장도 선택지만 드리고 '관광객이 직접 선택' 하실수 있도록 권장하고 있다.  
 
그러고 나선 우리는 "관광을 거품없이 착착하실수 있게 도와드릴 뿐이다."라는 말을 덤덤하게 덧붙였다.

제주도에 빗대며 '베트남이 다시오고 싶은 관광지가 되야되지 않겠나' 라는 말이 머릿속을 맴돌았다. 요즘 관광객들이 제주도를 외면하고 있다.

제주도를 오고 싶게 하는것도, 제주도에서 발길을 돌리게 만든것도 모두 제주도 속 사람들이었다.

동남아에서 요즘 자타가 공인한 No.1 여행지가 베트남이다.관광 업계도 물론 정당한 수익을 얻고 먹고 살아야 한다. 그럼에도 현지 관광업계의 바르고 투명한 그리고 양심적인 관광 안내가 어느때보다 요구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