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농업농촌개발부의 산하 기관에 따르면(Vietnam Sanitary and Phytosanitary Notification Authority and Inquiry Point) 베트남 기업이 수출하는 특정 라면 제품에 대해 EU로부터 경고를 받았다고 전했다.

독일은 기준치보다 높은 에틸렌 옥사이드(Ethylene oxide, 이하 EO)가 검출된 아시아 식품 주식회사(Công ty cổ phần thực phẩm Á Châu)의 닭고기와 카레 맛 라면 제품에 대해 경고했고, 몰타는 응옌 가(Nguyễn Gia)의 쌀국수 제품의 유전자 변형 쌀 사용을 지적하며 경고했다.

독일은 이번 베트남 라면에서 검출된 EO가 기준치의 2~3배 수치라고 밝혔다. 현재 EU 규정에서 허용하고 있는 EO의 양은 0.01mg/kg으로 매우 엄격하다.

베트남 라면의 EO가 기준치를 초과한 사례는 이번만의 일이 아니다. 작년 8월에는 베트남산 라면에서 EO 수치가 높게 나와 EU에서 리콜 조치를 명령한 사례도 있다.

이런 현상은 아직 베트남에 관련 규정이 없는 것도 한몫하고 있다.

규정의 부재

에틸렌 옥사이드(EO)는 살균 및 소독용으로 사용되는 화학물질이지만 국제암연구기관(IARC)에서는 1급 발암물질로 지정하고 있다.

과학기술부 대표는 현재까지 베트남에서 식품안전 분야의 법적 규정에 EO의 기준치가 명시되어 있지 않다고 전했다.

그렇기 때문에 최근 인스턴트 면류, 양념팩, 야채팩, 고추기름팩 등 많은 베트남 제품이 유럽 시장에 수출할 때 잔류 EO에 대해 경고받고 있다고 베트남 매체 노동신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