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호찌민 빙 짜잉(Bình Chánh) 지역에서 집에서 화재가 발생해 10살 소년이 동생 4명을 구하고 마지막으로 막냇동생을 구하려다 목숨을 잃은 사건이 발생했다. 

뀌 (Nguyen Dao Phu Quy)는 지난 23일 오후, 사건 당시 5명의 동생들과 함께 집에 있었다.

불이 빠르게 번지자 뀌는 이웃들이 동생들을 안전한 곳에 대피시킬 수 있도록 동생 4명을 집 발코니로 데려갔다. 

아이들을 구하고 불을 진압하기 위해 황급히 달려온 이웃들은 뀌가 8개월 된 막냇동생을 구하기 위해 다시 불타는 집으로 뛰어들었다고 전했다. 

화재가 진압된 후, 뀌는 화장실에서 아기를 안고 있는 채로 발견되었고 모두 의식이 없는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한 이웃은 “이웃들이 4명의 아이들의 상태를 확인하고 있던 중 눈 깜빡할 사이에 뀌가 집 안으로 뛰어들었다”며 “마음이 너무 아프고 뀌는 겨우 10살이지만 너무 용감했고 형제들을 매우 사랑했다”고 전했다.

사건 당일, 아이들의 아버지(37세)와 그의 첫째 아들(15세)은 빙 짜잉에서 차로 1시간 거리에 있는 투득(Thủ Đức) 지역의 한 건설 현장에서 일하고 있었다.

아이들의 어머니는 집에서 1km 정도 떨어진 회사에서 일하고 있었다. 아이들의 어머니는 매일 점심시간마다 집으로 돌아가 아이들을 위해 점심을 만들고 다시 회사로 돌아가곤 했다.

부모와 맏형이 바쁘게 일하는 동안 뀌는 분유 준비를 비롯한 다섯 동생들을 돌보는 일을 맡았다. 

부모가 아이들을 모두 돌볼 수 없기에 뀌는 어머니의 고향인 메콩강 삼각주 지역에서 할머니와 삼촌과 함께 살곤 했었다.

여름방학을 맞아 뀌는 3주 동안 부모와 형제자매들과 함께 지내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은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