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이슈 ’가난 때문에’ 하노이 일가족 4명 살해 참극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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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작성일 25-01-21 01:55본문
- 70대 노모, 배우자, 10대 자녀 2명…용의자 50대 남성 붕따우서 체포
하노이 일가족 4명 살해사건의 용의자 V씨가 공안에 붙잡혀 이송되고 있다. 용의자인 50대 남성은 가난을 이유로 노모와 배우자, 어린 자녀 둘을 모두 살해하는 참극을 저질렀다. (사진=인민공안)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가난을 이유로 50대 현지 남성이 노모와 배우자, 어린 자녀 둘을 모두 살해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하노이시 공안 경찰국은 “푸쑤옌현(Phu Xuyen) 일가족 살해사건의 용의자 V씨(52)를 바리아붕따우성(Ba Ria-Vung Tau)의 한 사찰에서 붙잡아 하노이로 이송해 구체적인 사건 경위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공안 당국에 따르면 V씨는 범행 일체를 자백한 상태이며 범행 동기에 대해 ‘온가족을 가난에서 해방시키고 싶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V씨는 약물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이 나왔으나, 우울증과 정신불안 증세를 보였다.
이 사건은 지난 17일 여조카가 전화를 받지않아 직접 집을 방문했던 V씨의 누나가 방안에서 모친(78)이 누운 채 숨져 있던 것을 발견하고 곧바로 경찰에 신고하면서 수면위로 드러났다.
초기 조사에 따르면 V씨는 지난 15일 오전 10시경 자신의 집에서 둔기를 휘둘러 19살난 둘째딸을 살해한 뒤 정오경 귀가한 아들(17)을, 오후 11시경 집으로 돌아온 배우자(50)를 잇따라 살해했다. 시신 3구는 모두 침실 침대밑에 숨겼다.
이어 2시간이 지난 16일 오전 1시경 뇌졸중으로 집에서 투병중이던 모친까지 살해한 뒤 유서를 쓰고, 수면제를 투약해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으나, 무위로 돌아가자 그날 오후 고속버스를 타고 하노이에서 다낭(Da Nang)시를 거쳐 붕따우시(Vung Tau)로 도피했다.
경찰은 신고 접수 이후 만 하루만인 18일 바리아붕따우성의 한 사찰에서 V씨를 붙잡았다. 체포된 장소에 대해 V씨는 ‘고인이 된 가족들의 명복을 빌기위해 이곳을 찾았다’고 진술했다.
V씨 부부는 슬하에 세자녀를 두고 있었으며, 맏이인 첫째딸은 독립해 집을 떠난 상태여서 화를 면했다.
이웃 주민들에 따르면 V씨 가족에게서 평소 다툼이나 불화와 관련한 특별한 징후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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