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이슈 호치민시 ‘주요상권’ 공실 늘어도 임대료 상승세…1년새 최고 50%↑ 페이지 정보 댓글 0건 작성일 24-10-17 21:30 본문 - 2022년 이후 공실 본격화…건물주, 부동산가치 하락 우려에 임대료 안낮춰- 업계, 이커머스 발전 등 소비습관 변화에 비싼 입지 고집안해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호치민시 주요상권 상가 점포들이 장기간 임차인을 찾지 못해 수년째 텅 빈 채로 남아있어도 오히려 임대료는 상승한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한 의류브랜드가 월 2억8000만동(1만1210달러)에 임차중이던 10군 소재 600㎡ 규모의 상가는 2022년초 계약종료 이후 현재까지 빈 건물로 남아있다. 그러나 임대료는 4억동(1만6000달러)으로 무려 42.9% 오른 상태이다.해당건물 소유주인 남씨(Nam)는 현지매체 VN익스프레스(VnExpress)에 “올해 5년간 임차를 희망하는 기업이 있었으나, 임대료에 동의하지 않아 계약으로는 이어지지 않았다”며 “대로변 입지를 고려하면 내가 요구하는 임대료가 높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앞서 한 주얼리업체에 임대됐던 1군 300㎡ 규모의 상가 건물 역시 지난해 이후 새로운 임차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 건물 또한 지난해 2억2000만동(8800달러)이던 임대료가 4억동까지 훌쩍 뛰었다.이들 사례 외에도 호치민시 1군 시내에서는 지난 2022년초 이후 공실로 남아있지만 임대료가 크게 치솟은 상가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현재 이러한 상가 소유주들은 불과 1년 사이 적게는 10%에서 많게는 50%까지 임대료를 올린 상태이다.업계 전문가들 또한 공실률이 상승하는 주요 원인중 하나로 높은 임대료를 꼽았다.부동산매매플랫폼 밧동산닷컴(Batdongsancom)에 따르면 올들어 9월까지 1군과 3군 상가 평균 임대료는 각각 15%, 32% 올랐다. 또다른 플랫폼 냐똣(Nha Tot)은 “1군 일부 거리 상가 임대료는 2억2000만~2억5000만동(8800~1만달러) 수준으로 전년대비 19~30% 오른 상태”라고 밝혔다.딘 민 뚜언(Dinh Minh Tuan) 밧동산닷컴 남부지방 담당은 “건물주들은 부동산 가치 하락을 우려해 높은 임대료를 요구하고 있다”며 “통상 이러한 유형의 건물주들은 임대료를 낮추는 것보다 수년간 공실로 비워두는 것을 선택하는 경향이 짙다”고 설명했다.지앙 후인(Giang Huynh) 세빌스리서치 및 S22M 시장조사부서 이사 또한 “건물주들은 향후 매도 협상시 우위를 점하고 싶어하기 때문에 단기간 임대 수익이 없어도 크게 개의치 않는 편”이라며 “주요 상권 임대료가 크게 치솟음에 따라 목좋은 상가를 임대하는 대신 저렴한 곳을 찾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뚜언 이사는 “특히 전자상거래가 활성화됨에 따라 소비습관도 변화하고 있어 기업들은 더 이상 막대한 임대료를 지불하면서까지 주요 상권을 고집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추천0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구글+ 공유 목록 댓글목록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