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총리, 코로나 저위험 10개국에 한해 국가 전면 개방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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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하노이거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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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껫 샌드박스와 유사한 방식으로 태국 내 일부 도시를 무(無)격리 개방하겠다고 발표한 지 이틀 만에 태국의 쁘라윳 짠오차 총리가 일부 국가들에 한해 태국 국경을 전면 개방하겠다고 나섰다.
지난 11일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는 오는 11월 1일부터 코로나19 저위험 국가에서 입국한 백신 접종 완료자들에 한해 무격리 입국을 허용하는 방안에 대한 검토를 코로나19 상황 운영센터(CCSA)와 공중보건부에 지시했다.
이에 앞서 지난 9일, 총리실 대변인이 발표한 일부 도시 개방 가이드 라인에서 이날 입국 허가 국가까지 추가해 침체한 태국 관광 산업에 최대한 신속하게 활기를 불어넣으려는 노력으로 풀이된다.
쁘라윳 총리는 영국, 싱가폴, 독일, 중국, 미국 등을 언급하며 이들을 포함한 최소 10개국의 코로나19 저위험 국가에 한해 국경 전면 개방 정책을 시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한국은 태국 총리가 언급한 국가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지난 2019년 기준 태국을 찾은 한국 관광객은 188만명 수준으로 같은 기간 미국(116만)과 영국(99만)에 비해 높다. 또한, 60%의 높은 백신 접종 완료률과 낮은 감염률 등에 비춰 한국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입국이 허용된 국가들에 속한 외국인들은 출발 전 RT-PCR 테스트 음성 확인서를 소지 해야하며 태국에 도착한 이후 코로나19 검사를 실시, 음성이 나올 경우 무격리 입국이 가능하다. 이같은 과정을 거쳐야 태국 내 모든 지역을 격리 없이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다.
쁘라윳 총리는 연설에서 “생명을 구하는 것(코로나19 방역 강화)과 생계를 유지하는 것(코로나19 방역 완화) 사이에서 결정을 내리는 것은 인생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순간이었다”면서 “다른 전염병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와 함께 살아갈 시간이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결정이 위험을 내포한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고 (코로나19 방역과 관련된) 제한을 풀자마자 일시적으로 심각한 사례가 발생하는 건 거의 자명한 일"이라며 "우리는 매우 주도면밀하게 관찰하면서 상황에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쁘라윳 총리는 "오는 12월 1일부터 식당 내 주류 판매 관련한 금지 조치도 완화할 것을 고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태국은 지금까지 전체 인구의 33%가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 이는 세계 평균의 35.6%에 약간 못 미치는 수준이다. 백신 접종은 하루 최대 70만회씩 진행하고 있다.
신규 확진자는 이달 들어 하루 평균 1만여 명이 발생하고 있다.
출처 : 아세안 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