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서 국제구호단체 직원 포함 불에 탄 시신 35구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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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하노이거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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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과 행복이 넘치는 크리스마스이브였던 지난 24일, 미얀마 동부에 위치한 카야(Kayah) 주의 한 마을에서 어린이와 장애인을 포함, 최소 35구 이상의 시신이 불에 탄 채로 발견되는 충격적인 사건이 전해졌다.
피해자들은 미얀마 군부 세력과 반 군부 세력 간 충돌을 피해 도망치던 중이었던 것으로 추정됐다. 사건 책임자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세이브 더 칠드런 인터내셔널(이하 세이브 더 칠드런)은 지난 28일 공식 성명을 통해 24일 카야주에서 불에 탄 채로 발견된 시신 중 2명이 소속 직원으로 밝혀졌다고 전하며 애도를 표했다.
공식 성명에 따르면 사망한 2명의 직원 모두 갓난아이를 둔 아버지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사망자 중 한 명은 10개월 된 아들을 기르던 32살의 남성이었고, 또 다른 한 명은 3개월 된 딸을 기르던 28살의 남성이었다고 덧붙였다. 세이브 더 칠드런 측은 보안상의 이유로 사망자의 구체적인 신분은 밝히지 않았다.
세이브 더 칠드런의 최고 경영자인 잉거 애슁(Inger Ashing)은 공식 성명을 통해 “이러한 몰지각한 공격은 국제 인도주의 법 위반”이라면서 UN 안보리에 해당 사건 책임자를 규명하라고 촉구했다.
이번 사건이 발생한 이후 세이브 더 칠드런 측은 미얀마 일부 주에서의 활동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한편 유니세프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도 책임 규명을 요구하며 해당 사건을 강력하게 비판했다. 국제사회의 비판과 거센 내부 저항에도 불구하고 지난 2월부터 이어진 민 아웅 흘라잉의 쿠데타의 끝은 요원해보인다.
출처 : 아세안 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