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웅산 수찌 판결문 '잉크도 마르기 전에'...4년→2년 감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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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하노이거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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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웅산 수찌 판결문 '잉크도 마르기 전에'...4년→2년 감형
미얀마 군부가 6일 저녁 아웅산 수찌(76) 전 국가 고문의 형량을 4년에서 2년으로 감형했다.
같은 날 오전 미얀마 법원이 수찌 전 고문에게 4년형을 선고한 지 하루도 지나지 않은 채 이뤄진 조치다.
AFP 통신은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군 최고사령관의 이날 국영 텔레비전을 통해 발표한 성명을 인용, '사면' 차원에서 2년으로 감형했다고 보도했다.
군부는 이어서 수치 전 고문이 수도 네피도에서 가택 연금 상태로 복역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오전 미얀마 법원은 수찌 전 고문에 대해 선동과 코로나19 방역조치 위반 혐의를 인정해 징역 4년을 선고했다.
미얀마 특별법정은 이날 수찌 전 고문외에 윈 민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4년 징역형을 선고했지만 윈 민 전 대통령의 형량 역시 수찌 전 고문과 마찬가지로 흘라잉 의장에 의해 절반인 2년으로 줄었다.
수지 전 고문은 이밖에도 10여개의 혐의로 기소돼 있고 오는 13일에는 통신법 위반 혐의에 대한 판결이 예정됐다.
수찌 전 고문이 현재 받고 있는 10여개의 혐의들에 대해 모두 유죄가 인정된다면 최대 100년 이상의 형량이 선고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미얀마 군부는 지난 2월 1일 쿠데타를 일으켰다. 작년 11월 총선 수찌 전 고문이 이끌며 압승을 거둔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이 '부정선거'를 벌였다는 이유에서다.
이후 쿠데타에 반대하는 미얀마 국민들의 시위가 끊이지 않고 있다. 미얀마군도 강경 대응에 나서 유혈진압을 서슴지 않아 미얀마는 내전 위기에 빠져들었다.
출처 : 아세안 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