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서 악어 먹다 걸린 중국인 광부 '징역'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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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하노이거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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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서 악어 먹다 걸린 중국인 광부 '징역' 위기
인도네시아 모로시 광산 지역에서 일하는 광부들이 길이 3미터가 넘는 악어를 잡아온 모습/출처=트리뷴뉴스
인도네시아 동남부에 있는 모로시(Morosi) 광산 지역에서 일하는 중국인 광부가 악어를 잡아 '악어탕'을 끓여 먹다 당국으로부터 적발됐다.
인도네시아에서 악어는 환경법에 의해 보호되는 동물이다.
인도네시아 현지 언론 트리뷴뉴스 등에 따르면 이 지역 천연자원보존국 관계자는 "광산에서 일하는 광부들이 먹은 악어는 잡아올 당시 이미 죽어가고 있던 상태였을 것으로 추정한다"며 "이는 공장과 광산에서 흘러 들어간 폐수로 인해 늪의 생태계가 파괴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모로시 지역은 늪과 강이 많아 악어들이 서식하기 적합한 곳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수십년 간 이어온 광산개발로 오염된 물 속에서 서식하기 어렵게 된 악어들이 땅으로 기어 올라왔고, 결과적으로 정상적인 먹이활동을 할 수 없게 되었다고 트리뷴뉴스는 전했다.
신고를 받고 천연자원보존국 조사팀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악어의 뼈와 껍질까지 모두 탕으로 요리되어 있었다.
이번에 적발된 중국인 광부는 악어가 보호동물이란 사실을 몰랐다고 한다.
인도네시아는 보호동물을 도축하는 것에 대해 천연자원 및 생태계 보존에 의한 1990년 기본법 5호 위반으로 5년 이하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중국인 광부가 잡아온 악어를 도축하고 있다/출처=상동
출처 : 아세안 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