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휩쓴 '태풍 뎬무'...태국에까지 물 폭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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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하노이거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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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휩쓴 '태풍 뎬무'...태국에까지 물 폭탄
2011년 악몽 되풀이되나
실종자 3명, 가옥 수백채 침수 등 베트남 중부 지역을 강타한 태풍 '뎬무(DIANMU)'로 인한 피해가 태국에까지 속출하고 있다.
현재까지 태국 30개 주에서 7만 가옥 이상의 침수 피해가 보고되었고 공식적으로 집계된 사망자 수는 6명이다.
당국은 북부 지역의 수위 상승으로 인해 짜오프라야 댐이 범람하는 것을 막기 위해 댐 방류량을 늘리는 조치를 했다. 이로 인해 방콕으로 흘러 들어가는 수위가 증가했다.
방콕 공보국은 짜오프라야 강의 수위를 예의주시하면서 모래주머니와 펌프를 활용해 강의 범람을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싸윈 콴므앙 방콕 주지사는 "홍수가 발생하기 전에 미리 주의 경보를 내리겠다"며 긴박한 상황을 전했다.
현재 방콕 내 주거 지역 및 쇼핑센터 밀집 지역인 통로(Thong Lor)를 포함한 홍수 취약 지역에 모래주머니를 쌓으며 홍수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방콕은 습지대 위에 건설된 도시로 해발고도가 1.5m에 불과하다. 도시가 확장되면서 물을 흡수할 수 있는 면적이 급격하게 줄었으며 근래 들어 홍수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방콕 당국은 홍수를 대비하기 위해 지하 터널 및 저수지를 건설하려 했으나 토지 매입 문제로 현재 중단된 상태다.
이날 오전 11시 (현지 시간)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는 이번 홍수의 피해 지역 중 한 곳인 동북부 지역 차야품(ชัยภูมิ)에 들러 현지 피해 상황을 시찰할 계획이다.
태국의 역사 도시로 잘 알려진 아유타야 또한 군 병력을 활용해 모래주머니를 쌓아 홍수에 대비하고 있다.
태국은 2011년에도 대홍수로 큰 피해를 본 적이 있다. 당시 175일간 이어진 홍수로 815명이 사망했으며 1조4250억 밧 (약 53조5000억원) 상당의 재산 피해를 보았다.
출처 : 아세안 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