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코로나19에 외국인 탈출 '러시'...40일간 2만5000여명 출국

인도네시아, 코로나19에 외국인 탈출 '러시'...40일간 2만5000여명 출국

인도네시아의 '비상 사회활동 제한(Emergency PPKM)' 조치로 40일 동안 2만5000명 이상의 외국인이 인도네시아를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네시아 이민국 수카르노-하타공항 사무소에 따르면 “지난달 3일부터 이번달 12일까지 인도네시아를 떠난 외국인은 2만5932명”이라고 지난주 목요일 밝혔다.

이 가운데 인도네시아를 떠난 가장 많은 외국인은 일본인으로 4373명, 중국인 3367명, 한국인 1904명, 미국인 1833명, 러시아인 980명 순이었다.

앞서 지난달 28일 CNBC인도네시아 등은 인도네시아 이민국 수카르노-하타공항 사무소의 발표를 인용해 “7월 초부터 1만9000명의 외국인이 출국했다”며 “특히 최근 사흘간 출국 인원이 급격히 증가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후 2주간 코로나19 확산세는 선별검사 감소 여파 등으로 잠시 주춤했지만, 외국인 출국자는 계속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같은 기간 인도네시아에 입국한 외국인은 1만1349명이라고 인도네시아 이민국은 밝혔다. 이 중 수카르노 하타 공항에서 입국이 거부된 외국인 87명으로 보고됐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지난달 6일부터 모든 외국인 입국자는 백신 접종 완료자에 한해 입국을 허용하고 있다.

자카르타 통계청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019년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자카르타 주에 방문한 외국인은 112만9849명에 달했지만 작년 상반기에는 37만4653명, 올해 상반기는 5만9216명으로 큰 폭으로 감소했다. 작년과 올해 상반기 동안 84.2%나 급감했다.

인도네시아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작년 4월부터 무비자-도착비자 등 발급을 중단, 단기체류비자와 장기체류비자, 비즈니스 출장비자 등을 가진 외국인만 남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지난주 금요일 인도네시아는 이날 3만788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집계, 누적 확진자는 383만4943명으로 늘었다.